1. 언 제 = 2010년 5월 2일 수요일 어린이날
2. 어디로 = 안민고개~만장대~천자봉~시루봉~불모산~성주사
3. 누구랑 = 안민고개. 운수대통. 마라토너..
한 분이 오시기로 약속되어 있지만!
잠에서 들깬 "안민고개"님을 불러 내었다.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 님에게 전화를 하였는데
멀리 다른곳에 계시단다.
@#$% 잘 다녀 오세요 @#$%
싱글다운만 해서 되겠습니까? 오르막 오르기를 해서 근력운동을 해야지요~
본래 목표는 사격장~도계싱글이었으나 안민고개를 지나 만장대 임도를 타기로 하고 출발한다.
까딱 잘못했으면 외로운 홀로 라이딩이 될 뻔 하였다.
나와준 "안민고개"님이 반갑다.
진해임도 입구
바리케이트로 막아놓고 자전거 출입금지!
산불 감시원 아저씨께서 굳게 지키고 있다.
임도에서 마라톤이 진행중이라 보행자 외 자전거는 출입금지!!
잠시 기다리란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고 마지막 주자가 반환점을 지나간 다음 임도에 들어간다.
진행 도우미들이 간식을 먹고 있네...도시락. 바나나. 물~
바나나 한송이 얻어서 다 먹어 치우고
또 한송이 얻어서 베낭에 구겨 넣었다.
신나게 임도를 달린다...꼴찌에게 박수를 보내며...화이팅!!! 화이팅!!!
늦어도 일등 입니다~~ 뒤에서
늦어도 7등 입니다~~ 꼬랑지에서
만장대 입구에서 슬라이딩을 하고만다.
바지에 바람구멍이 나고 따갑다.
이런~~ 오늘도 조심하지 않고~~?
궁뎅이에 장미꽃을 피우다니 ㅉㅉㅉ
제법 따갑다.
갈았다.
순간의 방심인가? 순간의 착각인가? 과도한 브레이크인가?
잠시 먼지를 털고, 얻어온 바나나를 두개 먹는다 힘든 오르막 만장대를 위하여~
<<<< 만장대 >>>>
왜 만장대 인지는 모르지만 시멘트 포장길이 제법 가파르다.
여러번 왔지만 이 오르막을 한번도 제데로 올라보지 못했다.
숨이 막히고, 허파가 폭발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중간에서 발을 내리곤 했었다.
제법 잘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
발을 내리지 말고 올라 가보자고, 마음속 다짐을 하면서, 한바퀴..한바퀴..굴려본다
헉! 헉! 대는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 만장대를 오르고 말았다.
체력이 좋아 진건가? 페달링 실력이 는건가?
아무튼 올랐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나도 올랐구나!!
만장대에서 천자봉을 올려다 본다.
예쁘게 단장된 나무계단이 쫙 펼쳐져 보인다.
자전거는 베낭보다 무겁다.
자전거는 지맘대로 덜렁거린다. 한손으로 꽉잡아도 덜렁거린다. 돌뿌리에 걸리고 나뭇가지에 걸린다.
베낭은 어깨에 착 달라 붙는다. 흔들림이 거의 없다. 두손이 자유로우므로 손으로 잡고 당기기 좋다.
실제 무게는 자전거가 가벼울지라도 산행에서는 엄청난 무게를 느낀다.
자전거를 메고 끌고 천자봉에 올라서 한숨을 돌리고 간식으로 허기를 달랜다.
중요한 증명사진
딸랑 한장
메자를 좋아하지 않는 "안민고개"님이 무슨뜻으로 메자를 자청하였는지 난 알 수 없다.
300랠리 간다니깐 훈련조교를 자청한것인지?
천자봉~불모산 코스를 주파하고 싶었는지?
메자 좋아하는 나를 골탕을 먹이고 싶었는지? 이것은 아닌듯 하다.
메자는 나의 취미이자 특기니깐!!
이유를 불문하고 난 마냥 즐겁다.
천자봉 안부에 내려 시루봉을 올려다 본다.
천자봉 오르기전 펼쳐진 나뭇계단이 똑같이 시루봉에도 옮겨 놓여졌다.
우리 일행은 약수터를 찾아서 오른쪽 오솔길로 접어 든다.
외국인을 포함한 등산객이 자전거를 메고 올라오는 우리들이랑 기념촬영을 하잔다.
멘몸으로 걷기도 힘든데 자전거를 메고 오는 사람들이 특이하게 보였나보다.
대단하다. 멋지다. 고생한다는 칭찬들이다
약수터에서 물을 실컷마시고, 물통에도 가득채워 시루봉에 오른다.
멀리서 보면 여인네의 젖꼭지 처럼 보이는데 왜 시루봉이야?
젖꼭지가 아니라 솥뚜껑 손잡이로 보인단 말이지?
떡시루 솥뚜껑?
마자마자 그렇게 생각했을 수 있겠네~
참 경치 좋지?
남쪽으로 진해가 한눈에 들어오고~
간첩들이 관찰하기 좋겠다. 세계제일의 군항을 한 눈에 다 보잖니~
때려잡자 김일성!!
동쪽으로 부산 신항이 훤하게보이지~
북으론 불모산 꼭대기 너머 안개속에 펼쳐지는 봄기운이 솟아나지~
참 좋은 금수강산이다...그치?...응?....
꼭 카메라에 저장을 하지 않더라도 내 눈안에 모두 담았어..
시루봉 북쪽 산바탈은, 꼭대기에서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달릴만 했다.
앞서가던 외국인 친구들이 다운힐 모습을 연신 카메라에 담는다고 바쁘네~
하지만 난 멈출 수가 없어~ 쌩~~~ 불모산을 향해 달리지만 잠깐이다.
돌무덤이 앞을 가로막아 더 이상 달릴 수 가 없어
여기서부터 젤 험난한 길이다.
저기 삼거리 까지
웅산 구룸다리를 건너고
밧줄을 잡고 락클라이밍을 한다.
한쪽 어깨에 멘 자전거를 부여잡고 한손으론 밧줄을 잡고 오른다.
체력이 약한 사람들은 어떻하지?
어깨에 메달린 자전거가 바위에 끌린다.
끌린다기보다 바위에 부딪쳐 튕겨 오른다.
그럴때마다 어깨가 같이 뒤틀려 휘청거린다.
이것이 베낭과의 차이다.
삼거리에서 불모산까지는 그나마 조금 쉬운길이다.
일단은 바위틈새가 없어서 자전거를 메지 않아도 좋다.
불모산 정상을 두고 오른쪽으로 감아돈다.
성주사 방향 오솔길
두어군데 MTBinside 리본이 길을 안내 해준다.
급경사지만 웨잇백 자세로 내려가는데!!
오른쪽 바엔드가 나무에 딱 걸렸다.
어쩌면 그렇게 쉽게..크게 튕겨 오르는지 순간 대형사고란 생각이 머리를 때리는 순간
나뭇가지를 잡고 무사히 착지를 하고 말았다.
까진데는 없을까? 찔린곳은 없을까?
까지는것은 무섭지 않은데...2차로 찔리는 창상이 무섭다.
껍질만 상하는거야 2주면 되지만~
창상은 예측할 수 없는 대형사고다.
낙엽 쌓인 오솔길을 달리고 달려 성주사 앞마당으로 내려섯다.
안민고개에서 잠시 휴식을 했지만
점심도 먹지 못하고 바나나로 떼우면서 7시간을 라이딩 하였다.
다리가 뻐근하지만 엔돌핀이 솟는다.
"안민고개"님 수고 했데이~~
다음에 또가자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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