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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1일 오전 09:46

사이다운수대통 2012. 1. 1. 10:01

글쎄 이 年이 몇일 후면 다짜고짜 미련없이 떠난답니다.
사정을 해도 소용없고 붙잡아도 막무가내군요.

게으른 놈 옆에서 치다꺼리 하느라고 힘들었다면서 보따리 싼다 잖아요.
생각해보니 약속 날짜가 되었구먼요.

일년만 계약하고 살기로 했거든요.
앞에 간 年 보다는 낫겠지 하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잠도 같이 자고, 이제는 떠난 데요. 글쎄 ~ !!!

이 年이 가면 또 다른 年이 찾아오겠지만 새年이 올 때 마다 딱 1년만 살자고 찾아오는 年이지요 . . . . .

정들어 더 살고 싶어도 도리가 없고 살기 싫어도 1年은 살아야 할 年이거든요.
동서고금, 남녀노소 어느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年입니다.

올해는 모두들 불경기라고 난리인데 외로운 가슴에 상처만 남겨놓고 이 年이 이제는 간데요 글쎄 ~ !!!

이 年은 다른 年이겠지 하고 큰 기대하고 흥분했었는데,

살고보니 이 年도 우리를 안타깝게 해놓고 간답니다.

늘 새 年은 좋은 年이겠지 하고 큰 희망을 가지고 새살림을 시작해 보지만
지내놓고 보면 먼저 간 年이나, 갈 年이나, 별 차이가 없답니다.

십사년 전에는 IMF라는 年이 찾아와서 소중하게 간직했던 돌반지까지 다 빼주고

안방까지 내주고 떨고 살았잖아요.

애인같이 좋은 年, 원수같은 도망간 年, 살림 거덜내고 가는 망할 年도 있고,

원조 교제하러 간 年도 있고, 콧구녕에 바람든 미친年도 있었답니다.

님들은 어떤 年과 헤어질 랍니까 ???
이 年, 저 年 살아봐도 특별한 年이 없네요.

육십평생 많은 年과 살아봤지만 그 年이 그 年이지
그래도 탄생한 임진年이 잊지않고 다시 나를 찾아옵니다

괜찮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임진年과 한살림 차려 볼랍니다.

부디 ~ ~ ~ !
다시오는 年에는 가족 모두의 건강과 웃음이 넘치는 행복한 새해 맞이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來年 가시는 걸음마다 安全第一 하시고 家和萬事成 하시어 運數大通 하시옵소서~!!